시마즈 이에히사의 어느 일화에서 감동받아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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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야망 게임을 접한지도 벌써 5년은 된거같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해본건 겨우 12 혁신과 최근에야 14 창조를 해본 것 뿐입니다만.

게임을 통해 역사를 알아간다는 거창한건 솔직히 저한텐 좀 안맞았습니다.
왜냐하면 관심사가 끽해야 전체적인 일본 전국시대의 흐름과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뿐이었습니다.

사실 알려고하면 알수도 있었겠지만 굳이는 알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더 많았죠.
노부나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들을 재탕삼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14 창조를 하면서 '전국전' 이란 시스템 덕분에 크게 바뀌었습니다.

사실 항상 게임을 해도 노부나가나 이에야스만 주구창창했다면..
이번엔 노부나가로 한번 대략 해보고 너무너무 이야기가 궁금해서 유명가문들을 플레이해보면서
일본 전국시대의 큰 규모와 다양한 인물상들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인물들을 열심히 검색 하게됬죠.
그동안 제가 굳이 찾아보지 않던 인물들을 하나하나씩 알게되면서
어느정도는 관심없는 저라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인물들에 대해선 약간이나마 맥락을 잡게 되었습니다.

우선 특히 관심있던 것은 '시마즈 4형제'였습니다.
그특히나 이미 일러스트에서부터 꽤 압도되었던 '시마즈 이에히사' 에 대해 검색해보던 중
저를 감동!? 받게 한 일화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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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히사는 정실의 소생이 아니라 첩에서 태어난 자식이었고, 또한 그 어머니는 고귀한 신분이 아니었다. 형제 넷이서 나란히, 카고시마(鹿児島) 요시노(吉野)에서 우마오이(馬追, 말 조련)를 행하고 있을 때 일이다. 우마오이가 끝나고, 당해에 태어난 말을 함께 보게 되었을 때, 토시히사가 요시히사와 요시히로를 향해  
 
「이렇게 다양한 말을 보고있자면, 말의 털빛은 대게 어미를 닮습니다. 인간도 마찬가지겠죠.」라고 말하였다. 요시히사는 토시히사가 말하는 뜻을 살피며,  
 
「어미를 닮는 것도 있겠지만, 일률적으로 그렇다고도 할 수 없다. 아비와 유사한 말도 있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라고 해도, 인간은 짐승이 아니어서 마음의 덕이라는 것이 있다. 학문을 배우고, 덕을 닦으면 불초의 부모보다 뛰어날 수 있고, 또한 덕을 소홀히 하게 되면 부모보다 못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하였다.  
 
그 뒤로 이에히사는 주야 학문과 무예에 마음을 두고 잠시도 무위의 나날을 보내지 않았다. 몇 년 만에 문무의 재주가 크게 우수해졌고, 지력의 깊이도 계측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네 형제의 능력의 우열 또한 없어지게 되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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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텐 친인척들이 몇몇이 있습니다만.
그 사람들이 전부다 나름의 성공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물론 저희집도 평범하다면 평범하다고 할수 있지만
가용자금의 규모를 비교하자면 몇십배의 차이가 나버리는 건 어쩔수 없더군요.

저는 중학생 들어가면서부터 사교성이 제로가 되고 대신 역사책이나 주구장창읽고
혼자서 하는 역사게임만 주구장창하고
친인척들이랑은 가정사정으로 당시엔 전화한통 안해버리는 인간이 되었고 지금도 조금은 나아졌다고도 할수있지만 여전하긴하죠.

뭐 여하튼
지금은 공부한답시고 서울 온지 이제 5년째입니다만 여전히 공부공부공부... 만 하는
제대로 된 결과물 즉

저를 뒤에서 정신과 물질 양면으로 지원해주는 가족들과 얼마 안되는 친구들이
자신들의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았다는 기분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무언가의 결과물을
하나도 마련해놓지 못하는 인간이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약점이더군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고는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 댓가는 어떤 일에서든 일반적인 기준보다 몇배는 초과해버리기에
솔직히 저나 여러 사람들이나 최근엔 한계점에 도달하기도 한 것입니다.

뭐 여하튼
그러한 상황에서 공부를 조금씩 조금씩이나마 더욱 더 하고는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부족한 감이 들게 만들어주던 것이 바로 저 위의
시마즈 이에히사의 일생에 관한 부분이더군요..

생각을 해보면
저의 부모님은 저의 성공을 바라고 저 또한 나름대로의 인생 목표란 것이 있긴 합니다만
'제대로 노력하지 않는다' 란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저로서는
틈만나면 구글 탐험이나 하면서 이런저런 잡지식이나 쌓는 거에 재미를 들어해버려서..

..
개인 이야기는 하자면 너무너무 길어지는데 이번엔 어찌 '왜 저 문장들이 중요한지' 를 여러분들이 납득해주셨으면하고
조금 써보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저 문장들은 토시히사가 이에히사는 '첩의 자식' 취급을 해주는 걸
이에히사가 '날 무시하지 못하게 하겠어!' 라는 느낌도 듭니다만.
어쨋든 시마즈 4형제는 모두가 살아있을 당시엔 모두 힘을 합쳐 시마즈 가의 큐슈통일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정말 좋더군요.

그런데 너무 일찍 죽은게 안타까와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았습니다..

뭐 여하튼
모르는 걸 알고
또한 알기 싫었던 것도 또한 알고 싶어지니까

기분이 꽤 상큼하기도 하고
'지금의 나는 여기서 뭘하고 있나' 되물어지기도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쏟아내지않으면 도저히 하는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을 거 같아서 쓰게 되버렸습니다.
그럼 간만에 새벽까지 한판 하러 가보겠습니다. 열공입니닷!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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