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드라마를 본지도 한 3~4년쯤은 되는거 같습니다
그때는 일본 전국시대가 뭔지 하나도 모르고 일단 게임을 해도 뭐가뭔지 모르겠고
감좀 잡으려고 드라마를 찾았던 기억이 나는데..
일본 전국시대보다는 삼국지에 오히려 빠져있어서.. 엄청난 괴리감에 섣불리 손도 못대던 시기였었죠..
그래도 뭐 신장의 야망 게임이 더 재밌을거같기도하고 삼국지 시리즈에 좀 질려있기도해서..
어쩌다가 보긴했던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처음부터 다시봐도 뭐가뭔지 그나마 알고 또 익숙해져서 충분히 볼수있지만
처음 봤을땐 진짜 어색했었습니다.
사실 자세한 기억까지는 안닙니다만.
그럼에도 제가 일본 전국시대에 잘 들어갈수 있게 해준.
드라마 토시이에와 마츠의 가장 큰 인물은
주인공 토시이에와 마츠도
노부나가도 히데요시도 도쿠가와도 아니라
토시이에의 아버지 마에다 토시마사 라고..
새삼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많은 생각들이 나는데 아직 정리가 안되네요..
출연이 정말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등장할때마다 임펙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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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농사일을 하고 있는 가부키모노 마에다 토시이에)
마에다 토시이에:
아버님!
노부나가님이 계신 곳에 가고 싶어요!
마에다 토시마사:
개(이누) 녀석이 왕왕 짖어대니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할 틈이 있다면
다른 일에 정진하라고
쌀 한 톨을 열매 맺게 하기 위해서는
백가지 일이 있단다
일립백행 (一粒百行)을
너의 몸으로 깨달아라!
마에다 토시이에:
으아아아아아!!!!!!!!
--
1화
(멋대로 노부나가에게 사관한 토시이에)
(토시마사에게 혼이 나고 듣기만 하는 토시이에)
시바타 가츠이에:
노부나가에게 사관인가
자기 멋대로기는
마에다 토시마사: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는
주제를 모르는 녀석이라서요
가츠이에:
노부나가의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
이누를 노부나가에게 봉공 (奉公) 시키게 하는
그것도 장래를 내다본 거겠지
노부나가는 바보천치라고
장래가 없다
곧 내가 공격해 없애겠다
토시마사:
바보 천치야 말로
지금의 오와리에 있어서 소중한 것이겠죠 / 오호?
오쿠무라 이에토미:
저희들은 무문 (家門)이라 하지만
매일 농사일만 하고 있습니다
한 톨의 쌀, 보리를 만들기 위한 농민
아, 아니 농민 분들이
매일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진흙투성이로 땀투성이로
그 농민 분들이 지금
뭐라 말하고 있는지 말씀드리자면 / 뭐라 하나
'강한 남자는 없는가' 라 / 강한 남자 말인가
예
강한 남자입니다
이마가와의 잡병들이 출몰해
재배하고 있는 벼를 잘리고
알곡이 영글어 자 벼베기다 생각하면 불을 놓아 쌀이 불태워집니다
쌀 한톨에 백가지의 일
일립백행 (一粒百行)의 고생이 한 순간에 헛되이 되버린다
농민 분들은 눈물을 흘리며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강한 남자가 있다면' 이라고
시바타 가츠이에:
그것을 지키는 것이
영주인 마에다가의 역할이 아닌가
오쿠무라 이에토미:
그러합니다
하지만 마에다의 군 기껏 100을 이끌고 출격한다 해도
이길 수 있을까요
시바타 가츠이에:
이기든 지든
남자는
마에다 토시마사:
남자는
지는 싸움은 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남자는 지면 죽는 겁니다
저희들이 죽는다면
아라코의 농민 분들고 상인들은 모두
이마가와 쪽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
지옥이 되겠죠
그래서 제가
거북이처럼 목을 움치리고 있는 겁니다
제가 아무일 없이 있다면
뭐 어떻게든 되겠죠
시바타 가츠이에:
노부나가가 강한 남자인가
그 바보 천치가 말인가
마에다 토시마사:
바보 천치가
지금을 움직일 신일지도 모르겠군요
시바타 가츠이에:
아니
노부나가는 이제 곧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 반대로 되지 않는다면 좋겠습니다만
--
4화
(오케하자마 전투를 지켜보는 마에다 토시마사)
오쿠무라 이에토미:
토시이에님은 어디쯤 있을까요 / 저기 풀이 무성한 곳
저 모습은 실로 토시이에님이군요
그렇긴 해도 잘 찾아내시는 군요
마에다 토시마사:
부모이기에
볼 마음이 없어도 보이고 말아
나도 예전에는 저 젊은 무사였지
토시이에였지 / 저 사람 이마가와 요시모토입니다!
이마와 요시모토가 죽는 것인가
나도 이제 곧 죽겠지
시대가 변하는 거다
--
4화
(마에다 토시마사의 죽음)
사와키 요시유키:
오늘 아버님이 구경하러 오셨다 하던데요 / 응..
참 드문일이네요
마에다 토시이에:
어째서 우시는 건가요
타츠:
예감이 있으셨나 보지.. / 예감? / 아버님은?
오케하자마에서 돌아오셔서
피곤하다 하시고선..
(과거 회상)
(지친 모습의 마에다 토시마사)
마에다 토시마사:
토시이에도 요시유키도
빛나고 있었어 / 빛나고 있었다..?
빛나서 눈이 부실 정도로
주군도 카츠이에님도 모두 빛나고 있었어
이마가와 요시모토를 죽이고
새로운 문을 열어 젖혔다
타츠:
나는 아무래도 너무 겁을 냈는지도 몰라
싸워야 했었는지도
타츠:
여보
훌륭하게 싸워왔어요..
마에다 토시마사:
늙긴 늙었나봐
타츠
반드시 시대는 변해 / 시대가.. (울고있는 타츠)
오케하자마는
다음 시대로 가는 골짜기야
분하구나..
(과거회상 종료)
(숙연해진 분위기의 마에다 가)
마에다 토시이에:
오케하자마는 다음시대로 가는 골짜기인가..
역시 아버님이야
아무것도 보지 않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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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저는 일본 전국시대를 위한 참고로 본다던가 드라마의 재미라던가 그런것 보다는
인자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은 주인공 토시이에가 부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토시이에가 결국 전국 시대의 영웅들 중의 한명이 되는 것이
아버지를 위해 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들 중 하나인 것이
그러한 과정들을 좀 더 생동감있게 느끼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뭐 여하튼.. 뭐랄까 중요한 인물도 아니고 대단한 인물도 아니고 특별한 인물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있어왔던 불세출의 영웅들도 결국 누군가의 자식들이고..
뭐.. 마에다 토시마사 뿐만 아니라 아내인 타츠도 꽤 인상깊은 캐릭터였는데 가상인물이라서 언급은 잘 못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토시이에의 어머니는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캐릭터입니다.. 드라마에서도 꽤 인상깊기도 하죠..
여하튼.. 더 가면 길어지니 이상으로 끝내고 다음 기회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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